햇달의 짧은 리뷰_잡생각

<엘비스> 2시간 40분 러닝타임 vs 시간 순삭

햇 달 2022. 7. 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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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레전드 "엘비스 프레슬리"

 

인종차별이 있던 시대에

백인이 부르는 흑인주류 음악

 

점잖고 신사여야하는 백인문화에

온몸을 흔들어대던 엘비스 플레슬리

 

시대의 아이콘

시대의 저항의 상징

열정의 대표 셀럽

 

그는 지금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우상이고

2차 세계대전 직후에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스타였다.

 

최근 프레디 머큐리의 보헤미안랩소디를 보았다면

비교해서 볼만한 영화이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의 마지막 30분정도가 떼창을 가능케하는 구성이었다면,

 

겉으로 보인 화려한 모습 뒤엔 유명인들이 모두 그러했듯

고뇌와 다양한 선택의 기로가 존재했는데 영화 [엘비스]는 이러한 부분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한 노력이 보였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가장 걱정했던 건

엘비스 프레슬리 역의 듣보잡 배우 오스틴 버틀러의 연기력이었다.

이런 전설적인 인물의 모습을 어떻게 연기했을까 싶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잘 표현해냈다.

여기에 대령 역의 톰 행크스와 이 두사람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주변 사람과 상황들과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선사했기 때문이었다.

 

2시간 반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끊임없는 호흡으로

엘비스의 인간사를 착실하게 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이들의 목적과 꿈 그리고 열망을 담아

갈등을 담았지만 감정적인 부분에 의존하지 않았고

자전적인 부분에 집중하면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애를

로드맵처럼 펼쳐 스토리라인을 이어나아가며

인물의 성공에 비례하는 내외적인 갈등과

서로 다른 시각과 열망에 비롯된 불안감이 돋보였습니다.

​어긋나 보이는 만남과 뜻을 같이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미궁으로 나아가는 듯한 처지에 놓이고

창창할 미래를 기대하고 성공 가도를 달리는 것과 대비되는

불안감이 자연스레 도출되어 이야기에 몰두할 수 있었고

다체로운 인물의 목적의식이나 충돌에 의지하지 않아도

온전히 전기 장르로써 작품에 몰입할 수 있어

이들의 생애와 성공사 및 비극이 두드러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오스틴 버틀러의

엘비스 프레슬리 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했습니다.

관객을 홀리는 그 당시로썬 독보적이고도 치명적인 매력과 관능미

이와 대비되는 무대 밖에서의 처량함과 유약함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센세이셔널 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비쥬얼과 무대에

열광하는 관객들과 함께 감상하면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유와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동시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독한 이면이 두드러져

조금이나마 감정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가끔씩 나오는 타 장르 혹은 현대의 음악과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 간에 변주가 너무나도 적절해

작중 인물에 이입되어 감동과 전율이 있었습니다.

또한 2시간반의 긴 편에 속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았고

적당히 즐기면서 볼 수 있는 뮤지컬 전기 영화였다.

이번에 지드래곤이 커버 곡 냈다는데 기대되네요~

= 추천 =

- 러닝타임이 무색하리만큼 시간이 순삭

- 엘비스 프레슬리가 누군지 몰라도, 아주 재밌는 영화

- 그의 히트곡을 몰라도, 추천할만한 영화

- 최근 보헤미안랩소디를 봤다면, 이 영화도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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